후기

엘리스 SW 엔지니어 트랙 6기, AI 트랙 9기 지원 후기

카누가 좋아요 2023. 8. 1. 00:37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탈락하고 나서 나중에 있을 다른 부트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계속 공부중이었는데 엘리스 트랙에 대한 광고를 보고 SW 트랙과 AI 트랙 모두 지원해 보았다.

 

 

 

0️⃣ 엘리스 트랙에 지원한 이유

사실 나는 두 트랙 중 SW 엔지니어 트랙의 합격을 목표로 지원하였다.

SW 엔지니어 트랙에서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모두 담겨 있었다. (React, Typescript 등)

그리고 프론트뿐만 아니라 백엔드와 DB 까지도 학습할 수 있게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어 좋았다.

프로젝트 기회도 2번이 있다는 것에서도 좋다고 생각했다.

선발 절차에 테스트와 면접이 있다는 것도 엘리스 트랙 지원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한 절차가 아예 없는 부트캠프보다 좀 더 열정 있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올 것 같았다.

 

AI 트랙은 SW 트랙 만큼 커리큘럼이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그냥 차선책으로 같이 지원하였다.

 

 

 

1️⃣ 서류

엘리스 트랙의 존재를 좀 늦게 알게 되어 SW 트랙 6기와 AI 트랙 9기의 서류 마감 기한이 이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네이버 부스트캠프 때 썼던 자소서의 내용을 질문에 맞게 가공하여 제출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독학으로 코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어떤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어떤 점을 알게 되었는지, 개발하다 생긴 어려움이나 팀플 시 생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등을 매우 자세하게 적었다.

글자수 제한이 매우 널널하여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들을 자소서에 잘 담아낼 수 있었다.

 

서류 합격하면 이렇게 메일이 온다.

 

 

 

 

2️⃣ 역량 테스트

역량 테스트는 기초 역량 테스트 30문제, 코딩 테스트 5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30분, 90분 안에 풀어야 한다.

AI 트랙 역량 테스트를 먼저 보고 다음날에 SW 트랙 역량 테스트를 응시하였다.

AI 트랙 역량 테스트 경험이 SW 트랙 테스트 응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 기초 역량 테스트

기초 역량 테스트는 문해력, 독해력, 인성, 기초적인 수학 능력, 추론 능력, 논리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 15문제와 기초적인 CS 지식을 평가하는 문제 15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테스트를 보기 전 프리트랙에서 논리력 퀴즈를 풀어보았는데 '이 문제들을 어떻게 30분 안에 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었는데 기초 역량 테스트에서는 프리트랙에서보다 좀 더 간단한 문제들이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논리력 문제는 따로 공부해야 한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대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 유형들이었다.

CS 문제는 꼬는 것 없이 기초적인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접해본 적이 없다면 못 푸는 문제들이 대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신이 어느 정도 CS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프리트랙에서의 강의를 굳이 듣지 않아도 될 정도의 난이도지만 비전공자라면 무조건 가볍게라도 강의를 모두 수강하는 것을 권장한다. 강의 범위 안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것 같았다.

나는 AI 역량 테스트 응시 전 CS 문제가 나오는 줄 모르고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다가 CS 문제가 15문제씩이나 출제된 것을 보고 당황하였다. 그래서 SW 역량 테스트 응시 전날에는 강의를 전부 돌렸고 결과적으로 무난하게 CS 문제들을 푼 것 같다.

 

기초 역량 테스트에서는 시간에 쫓길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한 문제를 너무 깊게 고민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성적이 비공개여서 얼마나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초 역량 테스트에서 답안을 제출하지 못한 문제는 없었다. 

 

📌 코딩 테스트

AI 트랙은 Python을, SW 트랙은 JS를 이용해 코딩 테스트를 응시해야 했다.

AI 트랙과 SW 트랙 모두 코딩 테스트 난이도는 알고리즘 문제풀이 경험자에게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거나 쉬운 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1번부터 5번까지의 문제가 있는데 끝 번호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간다.

프리트랙에 수록된 코딩 문제들 정도의 수준의 문제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문제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SW 트랙에서의 코딩 테스트가 더 쉬웠던 것 같다. 시간도 1시간 넘게 남기고 모든 문제를 맞추었다.

AI 트랙에서는 마지막 문제에서 걸렸는데,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은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여 시간도 거의 다 쓰고 88점으로 마무리하였다.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 사이트에서 알고리즘 문제 풀이 경험이 있고, 주어진 언어에 대한 문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코딩 테스트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중에는 난이도가 바뀔수도?)

 

역량 테스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면 프리패스가 되어 면접이 면제되고 바로 최종 합격이 된다.

 

 

AI 트랙은 면접 대상자로 선발되었다. 면접 대상자 여부는 메일이 아닌 문자로 전송되었다.

 

 

 

3️⃣ 면접

이미 원했던 SW 엔지니어 트랙에 합격을 하였기 때문에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 문의해본 결과 상담성 질문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는 것을 권장하여 면접에 참여하게 되었다. 면접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다.

나는 면접에서 이미 SW 엔지니어 트랙에 합격을 하였고 수강신청까지 마친 것을 밝히고 들어갔다.

왜 SW 엔지니어 트랙을 선택하였나?, 바꿀 수 있다면 AI 트랙을 수강할 의향이 있나?, 팀플에서 참여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 편인가?, 해외 출국 계획이 있나? 등의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

정말 간단한 질문들이지만 그냥 어영부영 대답한 것 같았고, 이미 SW 트랙 수강신청을 했음을 밝혔기 때문에 당연히 불합격이 될 줄 알았는데 결과는 최종 합격이다.

내가 잘해서 붙은 건 아닌 것 같다.

 

 

마음을 다시 붙잡고 앞으로 4개월 동안 개발 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하루였다.